공원에 가서 들어가 보니 정말 아름다웠어요! 아름다운 여인이 부채를 들고 바람에 흔들고 있는 듯한 분홍빛 복숭아나무를 올려다봤어요. 멀리서 보면 복숭아꽃 하나하나가 루비처럼 반짝이며 제 눈을 환하게 비춰주었어요. 호기심이 생겨 가까이 다가가 보니 수줍은 소녀처럼 아직 피지 않은 작은 꽃들이 몇 송이 남아 있었고, 그 중 몇 송이는 벌써 저를 향해 미소를 짓고 있었습니다. 시원한 봄바람이 불더니 복숭아꽃비가 내린 듯 아름다운 복숭아꽃이 하나둘씩 떨어졌습니다. 저는 이 나무 아래서 복숭아꽃비가 내리는 것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 매혹적인 향기에 취해 "여기가 너무 아름다워!"라고 외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쪽으로 걸어가 보니 이 나무도 아름다웠습니다. 바람이 불어도 비가 와도 마치 전사처럼 흔들림 없이 당당하게 서 있었어요. 다가가서 만져보니 단단한 껍질은 그 어떤 것도 부술 수 없을 것 같았고, 두툼한 팔은 언뜻 보기에도 튼튼해 보였습니다.
장미, 종, 백합으로 이루어진 화려한 꽃밭도 있었어요... 각 꽃마다 고유한 광채와 매력이 있었습니다.
아름다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