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 외로움의 동반자
햇살, 그림자처럼.
나는 어두운 방 한 구석에 웅크리고 혼자 있었다. 방 안에는 가구도, 소리도, 온도도, 차가운 공기와 차가운 침묵, 그리고 초라하고 외롭고 슬프고 상심한 제 자신만 있을 뿐이었습니다. 성적이 떨어지자 친구들은 저를 멀리했고, 부모님은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보셨고, 선생님들은 저를 무시했습니다. 마치 세상으로부터 고립되어 폐쇄된 구석에 혼자 있는 것 같았어요. 누구도 저를 위로해 주거나 상처를 치유해 주거나 눈물과 아픔을 함께 나누기를 기대하지 않았어요. 저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혼자였습니다. 적어도 저는 울 수 있는 용기와 권리가 있습니다. 눈물을 흘린다는 것은 해방감과 자유를 주는 일이었습니다.
그런 다음 창문에서 빛이 기내로 쏟아져 들어와 어둠을 뚫고 정적을 깨뜨렸습니다. 갑자기 눈을 감았다가 천천히 다시 뜨면서 눈이 아팠습니다. 한줄기 따스한 빛이 뺨에 맺힌 눈물을 씻어내고 그 흔적을 닦아내는 것을 느꼈습니다. 슬픔과 눈물을 앗아간 것은 바로 햇빛이었습니다. 햇빛은 실제로 닫힌 방을 가로질러 저에게 따뜻함과 빛을 선사했습니다. 처음으로, 그렇게 관대하게, 그렇게 부드럽게, 얼어붙은 내 마음을 녹이고 끝없이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었다.
그림자 같은 햇빛.
햇살-어둠 속의 새벽
햇살, 흐릿한 창백한 달빛, 바람에 흔들리는 침대 앞의 커튼. 매료되었지만 흔들림을 멈출 수 없다. 보이지 않지만 잊을 수 없는 지저분한 속도.
하늘은 깊고 푸른 색이 아니라 끝없이 펼쳐진 연기에 갇힌 뿌연 안개였다. 전쟁은 멈추지 않았고, 포격은 멈추지 않았고, 군대는 피 묻은 도살자의 칼을 내려놓지 않았고, 사람들은 실향의 짐에서 해방되지 않았고, 내 마음속 상처를 세는 것도 끝나지 않았다. 내 귓가에 포소리가 다시 울려 퍼졌고, 마치 하늘이 그 큰 소리를 견디지 못해 떨고있는 것처럼 들렸다. 현재 사방에는 피가 흐르고 총알은 여전히 사람들을 죽이는 데 잔인하게 중독되어 있습니다. 갑자기 총알이 잔인하게 저를 향해 날아왔습니다. 눈도 뜨기 전에 총알은 제 심장을 관통했습니다. 제 심장은 이미 상처를 입었고 신경은 마비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시점에서는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 순간, 햇빛이 날카로운 칼처럼 어둠을 뚫고 들어와 부드러운 온기를 가져다주었습니다. 태양도 저를 배웅하고 있었나요? 아니, 아니었어요. 태양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둠을 정복하러 오고 있죠. 전쟁을 정복하러 오는 거죠. 저처럼 연기로 가득한 전쟁과 시체가 널려 있는 전장을 싫어하겠죠. 불행히도 저는 싸울 수 없습니다.
그러나 태양은 여전히 우리와 함께합니다.
일몰 - 마지막 실루엣
그림자 같은 태양.
해가 지려는 순간, 일몰이 시작될 때까지 버텼습니다. 수평선 위로 분홍빛 안개가 차분하고 부드럽게 사라졌습니다. 그 여운은 해안의 수양버들, 초록빛 농작물, 창백한 플라타너스, 그리고 내 창백한 뺨을 어루만지며 따뜻함을 주려고 했지만 결국 내려가야만 했습니다. 저는 석양이 금빛으로 물들인 태양의 그림자를 탐욕스럽게 바라보았습니다.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하루 중 가장 아름답고 우아하고 자연스러운 순간이었어요. 죽어서도 제 영혼이 그 순간을 기억할 것입니다. 제 인생의 마지막 실루엣이자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었어요.
그리고 세상은 어둠 속에 남겨졌고 나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죽었습니다.
햇살, 그림자처럼.
햇살-그림자를 따라
맹포탕을 마시며 지난 삶의 모든 외로움을 잊고
다음 해, 나는 햇살 속에서 한 줄기 빛으로 변했다
햇살, 여전히 그림자처럼 이생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