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이라는 이름은 2007년 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을 통해 처음 등장했다. 연기 연습을 하던 중, 인터뷰 현장에서 에이전트님이 저를 붙잡으시더니 헤어밴드를 이용해 이마에 자연스러운 곱슬머리를 드러내는 모습이 너무 재미있다고 하셔서 드라마에 급히 캐스팅하게 됐다고 하더군요. 이것이 그의 데뷔에 대한 유일한 기억이다. 수영 선수 역을 맡은 그는 호랑이를 무서워하지 않는 갓 태어난 송아지처럼 카메라 앞에 서는 매우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그때는 부담 없이 연기했어요. 그냥 하고 싶은 대로 했어요. '이 역할은 내 거야'라는 생각만 있었어요. 대사와 표정만 알았어요. 하라고 하면 해주세요." 또다시 그러지 못할까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