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6일 한국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자히드 부총리는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으로 송환하기로 결정했다.
AFP 등 언론은 지난 16일 자히드 말레이시아 부총리가 기자들과 만나 말레이시아 당국이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에 송환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몇 가지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어떤 정부이든지 요청을 받아들일 것"이라며 "우리는 어떤 나라와도 양국 관계를 존중한다"고 강조했다. 절차가 끝나면 김정남의 시신은 북한으로 송환될 예정이다.
북한 정부는 앞서 ‘민족주의 원칙’에 따라 김정남 피살 사건 이후 김정남 시신 반환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경찰은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돌려줄 수 없다”고 주장하며 북한의 요구를 거부하고 김정남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다.
김정남은 2017년 2월 6일 말레이시아에 도착했으며 당초 2월 13일 8시쯤 마카오로 비행할 예정이었다. 당시 공항에서 비행기 탑승을 준비하던 중 갑자기 여성 2명이 찾아왔고, 그 중 한 명이 김정남의 얼굴에 젖은 천을 대고 재빨리 달아났다. 이후 김정남은 공항 보안요원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