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강은 밤에 셴타이에 머물다가 갑자기 계곡에서 들려오는 희미한 피아노 소리를 듣고 그 소리를 따라 초가집 바깥으로 나왔다. 아름답고 고상한 여인이 문을 열더니 "선생님, 저희 소박한 오두막에 와주셔서 정말 영광입니다. 들어와서 잠시 앉아 계세요"라고 말했다. 여자는 차를 끓이고 그 맞은편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제서야 지강은 그 여자가 계곡의 여자귀신임을 깨달았다. 같은 길을 가는 게 아닌데도 서로 화해하고 밤새 수다를 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