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기는 묶이지 않는다
런던올림픽 수영대회가 대회 3일째에 돌입했다. 남자 자유형 200m에서는 중국의 쑨양과 한국의 박태환이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고 프랑스인 아넬이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경기 후 시상식에서는 뜻밖의 장면이 펼쳐졌다. 국기가 게양되자 공동 준우승을 차지한 중국과 한국의 국기가 차례로 게양됐다.
국제대회 관례에 따르면 상위 3개 팀이 동점일 경우 국기를 동일한 수평선에 나란히 배치하는 것이 국제대회에서는 드문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번에 조직위가 중국 국기와 한국 국기를 나란히 배치한 것은 조금 의외였다. 수영대회에서는 병행 종목이 거의 없지만 '준비'된 런던으로서는 이런 광경을 중국 국민들에게 보여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