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사랑이 잘못된 건 아닐까요? 사랑이 잘못된건 아니지만, 길을 지켜도 초목이 황무하게 웃어요. 누군가 지체하는 사람이 있어요. 누가 또 제자리에 있어요. 당신이 말한 행복이 혹시 당신이 놓아준 게 아니에요. 비바람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요. 뒤돌아 보지도 않고, 울고, 울지도 않고, 울지도 않고, 누군가는 제자리에 있어요. 돌아오고 싶지 않아, 돌아오기 전에, 설마 네가 한 번도 돌아가지 않는 것이 연연한 봄바람일 때, 네가 내 곁에 있는 것과 비교될 수 있을까, 설마 네가 정말 나를 잊었을까, 이 모든 것이 이미 구름이 없어지고 연기가 나지 않는 게 아닐까, 네가 어떻게 차마 나를 겨울에 남겨 두었을까, 사랑이 잘못된 것이 아닐까 바람이 어찌 너와 내 곁에 있는 것과 비교될 수 있을까? 혹시 내가 여기 있는 걸 정말 잊은 건 아닐까? 이 모든 게 다 구름이 없어지고 연기가 나지 않는 게 아닐까? 어떻게 차마 나를 겨울에 남겨둘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