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걸' 하지원과 '핫걸' 신민아의 여름 맞대결
올여름 배우 하지원과 신민아가 대결을 펼친다. 영화 속 대대적인 변신이 만들어내는 흥미진진한 연기는 남성 관객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하지원은 지난 23일 개봉한 '해운대'(윤재균 감독)에서 솔직한 '부산소녀' 역을 맡았다. 드라마 '황진이'에서 오만함과 매력을 선보였던 그녀는 이번 영화에서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불법 횟집을 운영하는 여자 역을 맡았다.
하지원은 매 작품마다 새로운 콘텐츠에 도전해 호평을 받아왔는데, '해운대'에서는 부산 사투리에 도전하는데,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왜냐하면 이는 사투리에 익숙할 뿐만 아니라 부산 여성들의 화법에 담긴 특유의 감정을 표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원은 사투리로 말하면서도 감정에 온전히 투자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설경구와 함께 아버지의 묘지에 가는 장면에서는 하지원이 감정과 사투리를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해 후반녹화를 통해 여러 장면을 추가하고 대사도 추가했다.
하지만 사투리를 익히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부산 출신 윤재균 감독에게 인정받았다. 신민아는 다음 달 6일 개봉하는 '10억'(감독 조민호)에서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하기 위해 목숨을 건 여자 역을 맡았다. 최근 '키친', '지금 이대로' 등에서 동갑내기 후배들과 멋진 호흡을 선보인 신민아가 '10억'에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원빌리언'에서 그녀는 피자 배달 일을 하며 하루하루 생활에 지친 20대 초반 여자 역을 맡았다. 신민아는 인생에 대한 실망감에서 점차 변해가는 과정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신민아는 자외선이 심한 호주 사막에서 촬영하면서 배우로서 햇볕에 그을린 피부에도 신경쓰지 않고 헌신적으로 촬영에 임해 많은 호평을 받았다.
촬영에 있어 몸을 아끼지 않는 것은 신민아의 특기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여대생'에서 처음으로 액션신에 도전한 그녀는 쇠줄을 매는 액션신을 촬영하던 중 부상을 입고 의식을 잃었지만, 여전히 촬영을 완수하겠다고 고집했다.
점점 여배우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오늘날 연예계에서 하지원과 신민아의 노력은 아마도 여배우들이 살아남는 또 다른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