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학도이고, 치마를 놀리는 문학적 재능도 없고, 언어 정리 능력도 없고, 밥에 대한 사랑만큼 삶에 대한 사랑도 없습니다. 이 글을 쓰는 것은 그저 제 삶을 기록하기 위한 것이니 조금 지저분할 수도 있습니다.
자, 그럼 지금부터 글을 써보겠습니다. 이틀 전 직장 상사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우리 부서는 출장이 잦아요. 일 년 내내 출장을 다니다 보니 며칠 동안 사무실에서 일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침대에 혼자 누워 40시간 동안 운전하는 것이 조금 힘들었고, 지난 몇 년 동안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 어려웠습니다.
3년 동안 일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저는 쉬운 일과 편안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항저우에서 중간 정도에서 높은 연봉을 받으니 충분하죠. 친구들은 가끔 부러운 눈빛을 보내며 약간 튀어나온 제 배를 쳐다보곤 했어요. 점점 늘어나는 추세인 것 같아요. 가끔은 지루하고 따분한 생활에 만족할 때도 있습니다. 마치 잔잔한 호수처럼 가끔 돌멩이 몇 개만 떨어뜨려도 물이 튀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 모든 것이 제 투지를 서서히 지치게 하고, 미래에 대한 압박감을 잊게 하고, 심지어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욕마저 잃게 만들고 있습니다. 잔잔해 보이는 호수는 호수 바닥이 얼마나 거친지, 얼마나 많은 급류가 따뜻한 물에서 끓는 개구리처럼 앞뒤로 소용돌이치는지 잊게 만들었고, 저는 편안히 죽고 싶었습니다.
학교를 처음 떠났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단어들도 젊음이 지나가면서 망각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내 청춘의 이상은 이 게 사회에서 무력화되었다."뜨거운 피도 없이 무감각한 나, 꽃을 피우기도 전에 시들어 버린 내 이상"이라는 옛 소년들의 노래처럼.
나는 열정의 흔적도 없이 사람들을 무감각하고 퇴폐적으로 만드는 그런 지루한 삶을 살고 싶지 않습니다.
친구 여러분, 여러분은 학교를 떠날 때 마음속으로 맹세했던 처음의 꿈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나요? 잊어 버렸다면 다시 꿈을 되찾고 투지를 새롭게 다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