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계절은 끝나지 않았고, 늦게 피웠던 꽃은 시들고 말았다. 사랑은 왔다 갔다 하지만 그 마음을 고백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5월에는 늘 비가 많이 내린다. 하얀 비 속에 사람들은 여전히 있지만 상황은 지나갔다. 5월은 남부 해안 도시의 장마철이다. 비가 올 때마다 날씨가 조금씩 더워지지만 찬란한 여름이 다가오고 있지만 계절의 변화를 느끼지 못해 마음은 시들었다. 내 청춘의 푸르른 사랑은 늘 잊혀지지 않는다. 익숙한 교가를 잔잔하게 부를 때면 과거의 우울함은 없고 그저 우울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