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요, 선생님께서 "비밀이 없는 아이는 절대 어른이 될 수 없다"고 말씀하셨거든요. 모든 사람의 비밀은 하늘의 별과 같고, 각자는 정원의 꽃처럼, 비가 많이 내리는 빗방울처럼 모두 다릅니다.
나에게도 비밀이 하나 있다. 어머니가 약을 먹으라고 할 때마다 몰래 약을 숨겨둔다. 이 비밀은 한 가지로 시작됩니다. "재채기." 재채기를 했더니 어머니가 감기에 걸렸다고 하셔서 병원에 가보라고 하더군요.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어머니와 함께 병원에 갔습니다.
얼마 후 병원에 도착했을 때 방 여기저기에서 지독한 약 냄새가 흘러나왔고 나는 코를 막지 않을 수 없었다. 어머니는 의사에게 내 증상을 설명하고 약을 처방해 달라고 부탁한 뒤 약을 먹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 오니까 엄마가 빨래하러 가는 동안 나한테 약을 혼자 먹으라고 하셨다. 나는 천천히 물 한 잔을 마시고 약봉지를 열었다. 작은 빨간색과 초록색 알약 여러 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작은 녹색 알약을 집어 몇 번이고 쳐다보고, 코 앞에서 이상한 냄새가 났다. 그런데 엄마가 그걸 보시고 제가 밥을 안 먹은지 오래되서 빨리 먹으라고 하더군요.
너무 당황스럽고 마음속으로 불평했어요. 맛이 별로일지도 모르겠고, 색깔을 보세요 쯧쯧, 너무 못생겼고, 냄새도 이상해요. 그렇게 큰 알약을 먹으면 질식할 것 같은 생각이 머릿속에 번쩍였다.
좋은 생각이라 엄마가 옷을 말리는 동안 나는 빛의 속도로 약을 주머니에 넣고 물잔을 집어 몇 모금 마시는 흉내를 냈다. "아! 맛없어! 엄마, 밥 다 먹고 숙제하러 가요!" 나는 집으로 뛰어가서 재빨리 주머니에 있던 약을 쏟아내고 찬장에 넣었다. 만족하는.
어느 날 캐비닛 안에는 작은 알약 몇 개와 약간 누렇게 변한 합성 한약 알약, 경구용 액제 한 병이 놓여 있는 것을 보니… 잊다. . 잊고 지냈던 이런 것들을 보면서 문득 많은 깨달음과 많은 진리를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 어머니께 거짓말을 했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어머니에게 상처를 줄까 봐 이 비밀을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선생님께서 "비밀이 없는 아이는 절대 성장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제가 좀 더 성장했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