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에게 적합한 야한 영화는 '파리'다.
'파리'는 스케일이 매우 큰 프랑스 사랑영화로, 매우 노골적인 장면이 많다. 주로 세계를 탐험하는 세 청년의 이야기를 다룬다. 역사의 흐름 속에서 여행을 꿈꾸는 이야기.
영화에는 노골적인 장면이 많고, 곳곳에 깔린 록 사운드가 어우러져 파렴치한 청춘영화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감독은 이사벨과 그녀의 오빠를 통해 혼란에 빠져 있지만 헤매고 있는 모든 사람들을 암시하고 싶어한다.
그 안에 내가 있기 때문에 더욱 무력감을 느낀다. 상상의 세계에 머물지 않고 버티면 목숨을 바쳐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도망치고 싶지만 도망칠 수 없는 심리, 싸우고 싶어도 도망칠 수 없는 심리는 그해 세상 모든 사람이 어느 정도 가졌던 심리상태였을 것이다.
그래서 이 영화는 특히 평화로운 시대에도 여전히 공감할 수 있다. 더 이상 혁명을 직면할 필요는 없지만 여전히 삶과 운명을 직면해야 하기 때문이다.